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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봉 신

봉 신 방

[TM]무림 라이더
http://club.ipop.co.kr/murimrider

대본 : 은이지 / 오프닝 : 박무영
싱크 : 인투

폭군이 요괴들을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니

인간 세상에는 견딜수 없는
원망만이 쌓여간다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마도가 성행하기 때문이니

하늘도 노여워 하는구나

마음 모아 고락을
함께 하니

나타는 뇌정벽력도
두렵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며 마도를 몰아내고

액운을 없앤다

이 생명이 다하는 한이 있어도
그대가 영생을 얻기를 바라노니

그 효심과 의리가
하늘과 땅을 놀래킨다

나를 아끼고 사랑함에
어떠한 사심도 없으니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라 하겠다

내생에 다시 만나도
그 사랑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나

그 효심과 의리는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도다

봉 신 방

제 19 집

유비파는 주왕의 명으로
기주 정벌에 나서고

한편, 군사정황을 살펴보러
두 아들을 첩자로 보냈는데...

저희들은 그 나쁜 계집 때문에
보초병으로 강등당했습니다

왜 형님들을 무시하는거죠?

회의때 반대 의견을 내놓았더니
군령을 따르지 않는다면서..

보초병이 된 후로는
꼼짝도 못하게 됐어요

찍소리도 못하고
따를 수 밖에 없게 됐다구요

불같은 성격의
모가의 네 장군도

지금은 그녀가 하자는대로
다 따르고 있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공을 많이 세운 훌륭한 장수를
어떻게 그렇게 대우할 수가 있지?

한번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장군의 따귀를 때린 적도 있다구요

출정전에 말 실수를 하자
따귀를 때리면서 욕까지 했어요

-그 여자 정말 너무하는군
-사람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왜 여장군들은 모두 못돼먹었지?

-그러게 말야
-다 그런건 아니야

어머니가 장군이셨을땐
안 그랬어. 그쵸?

아버지는 뭐라시더냐?

아버지는 완전히 변하셨어요
저희보다 더 쩔쩔매신다구요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지마

아버지가 그럴 리가

불복종하자 대왕이 화가 나서
아버지를 문지기로 강등시켰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우리 이씨 남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됐지?

여자한테 맞고 다니지를 않나

우리가 열심히 훈련한 이유가
기껏 여자를 뺏어오는 것이라니

형님들 가지 말고 여기서 함께
그 나쁜 여자를 쳐부숩시다

그럼 안돼
그건 반역죄가 되는거야

그런건 몰라요

그렇게 말하지 마라
그럼 아버지는 어찌 되시겠니?

어머니, 말씀 좀 해보세요

아들들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어쨌든 너희들 둘째 어머니잖니

곧 날이 밝으니 떠나거라
여기 있는게 발각되면 큰일난다

어머니 그럼 가겠습니다

아우도 몸 조심하거라

가지마세요. 그 나쁜 여자가
또 형님들을 때릴거란 말이예요

걱정마, 우리도 생각이 있어
전쟁할 때 몸조심해라

대왕이 참장도를 황비호에게
줬으니 특히 조심해야 하세요

참장도라고?

어머니, 그만 가보겠습니다
몸 조심하세요

거기 서라

서라, 아직도 도망가다니?

-잡아! 다른 탈주병도 수색해라
-네

-일어나, 가지
-구경났냐?

너희들도 도망가고 싶나?
어서 출정준비나 해라

잘난 척하긴

-서두르자
-무기가 어딨지? 여기 있다

뭐가 이렇게 짧아
큰일났네

-난 내 개인것 있지
-난 어쩌지? 바꾸자

싸우지마, 늦게 왔으니
좋은 건 벌써 다 없지 뭐

출정 전에야 부르러 왔으니
우린들 어쩌겠어?

나타야, 전쟁에 나가는거니?

공을 세울 좋은 기회예요

죽으면 공을 세운들 무엇하니?
질게 분명하니 너희들도 가지마

왜 져요?

주왕은 여자 때문에 전쟁을 하는
흉악무도한 놈이예요

양심이 있지
가만둘 수 없어요

조정에 있는 사람은
너희 아버지 빼고 다 그래

4대천왕이 모두 그런 놈인데
우리가 뭘 어쩌겠니?

주왕은 그렇다치고 그 나쁜
계집을 그냥 놔두실 거예요?

식구끼리 어떻게 싸우니?
그만둬

이씨 남자들이 칠칠치 못하니
여자들도 그렇게 되네요

형님들이 무시당하는데도
꿈쩍도 안하시다니

예전같으면 '다 죽었어' 하며
펄펄 뛰셨을텐데

됐다
복수는 천천히 갚아도 되지

그리고 너희가 여장군이
정말 이길수 있을것 같니?

황비호를 만나면
곧 전멸할거야

설마요
전멸이라니

임전을 앞두고 물러서면
부인을 볼 낯이 없어요

네 키보다 짧은 창을 들고
뭘 하겠다고 그러니

너두 예전과는 달리 약해졌어
바람불면 휙 쓰러지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여자를 혼내주겠어요

-가지마, 아들아
-조심하세요

내가 빠질 순 없지

나와서 명을 받으라

허수아비들을 내세우다니
소호 건방진 놈

기주의 오호장군 중에
나머지 사호장군은 어디 있느냐?

알 거 없다

황비호는 다 옛말이지
신예 장군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유비파, 여기는 네가 맡아라
-네

감히 나를 무시하다니
호된 맛을 보여주마

내 한수 가르쳐주마

나서지말고 뒤로 물러나

눈썹을 너무 진하게 그렸어요

뒤로 물러나

뒤로 물러나

뭐하세요?
여긴 위험하니 가세요

-너희 장군은 질거야
-어떻게 아세요?

내가 앞을 막을테니
흩어지지 말고 바짝 따라와

장군이 정말 졌어

기주 오호장군이라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죽여라

-나가자
-안돼

흩어지지 말고 나만 따라와
조심하고

사매, 앉아서 쉬십시오
괜찮습니까?

유비파가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대단하기는 뭐가 대단해요?
비겁하게 암수를 쓰다니

그래 네 말이 맞다

우린 아직 진게 아닙니다
군사들이 아직 싸우고 있어요

여기서 잠시 기를 보충하고
다시 나가 피바다를 만듭시다

좋다. 나가서 상황을
살펴보고 보고해라

네

-애들은?
-맞다. 어디 갔지?

-우리 두 아들 못 봤나?
-나를 죽여라

나타야, 삼안아

-삼안이 못봤어?
-왜 죽여요?

물어보지 말고 직접 찾아봐

네 어머니 말이 맞았어
우리가 질게 뻔해

맞아, 저기를 봐

저 여자 정말 흉악하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돌아와

집에 있는 부인을 생각해봐

동료를 죽이는 걸
보고만 있으란 말이야?

-나타야
-어머니다. 이제 걱정마

-찾았어?
-없어요. 없어.. 저기 있다

아들아 괜찮니?

어떻게 된거야?

저 여자가 그랬어요

맞아요. 채찍으로 눈을 쳐서
눈이 멀었나봐요

팔이야, 눈이야

나타는 이미 폐인이 됐는데
그냥 내버려두지 않다니

너에게 속아서 눈이 멀었어
너도 속아봐라

이 요부, 가만두지 않겠다
나쁜 것

아이구 그 여자한테 밟혀서
목 부러질 뻔 했네

적이 그렇게 대단한가?
너까지 다칠 정도로

적이 아니라 아군입니다

우리 졸개중에 한 여자가
적장을 계속 패고 있습니다

-정말이냐
-네

-계속 살펴보고 보고하도록
-네

이 요부 죽어라
죽어라. 이 나쁜 계집

아이구, 팔이 부러졌어
아이구 눈이야

도망을 쳐?

그 요부가 도망을 치다니

나타야

손하나 까닥 안했는데 끝나다니
어쩔 수 없지 뭐

장군

밖에 무슨일이냐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겼다구?

환호성이 안들리십니까?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구?
-그렇다니까요

누가 유비파를 쳐부셨지?

삐쩍 마른 한 졸병이었는데
싸울 때는 정말 대단했어요

눈이 세개인 놈이랑
같이 있었는데 친한것 같던데요

-세눈박이 양전 말이냐?
-네

-괜찮니?
-눈이 먼 것 같아요

앞이 안보여?
빨리 계란으로 눈을 문질러봐

너희 두 녀석
나를 놀렸구나

나타가 혼내주자고 해서

유비파를 때릴 때
속이 시원했죠? 그렇죠?

엄청 심하게 때리던데요
유비파가 죽는줄 알았어요

이녀석

-등장군님
-등장군님, 인사해

등장군님

장군님, 바로 저 사람입니다

장군님, 유비파를 이겼다고
상을 주러 오신거죠?

우리의 무서움을 이제 알았죠?
모두 우리 어머니 공이라구요

장군님

어느 군영 소속이냐?

소속이 없습니다

군인을 사칭하면
무슨 죄인줄 아느냐?

-전..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장군에게 무슨 말버릇이냐?
군에는 군법이 있는법

민간인이 군인 행세를 하면
위법인지 아느냐 모르느냐?

네, 그렇습죠

하지만 아주머니 덕에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안다. 그럼 기회를 줄테니
우리 군에 들어오너라

넓으신 아량에 감사합니다
누구 공인가는 중요하지 않죠

제일 중요한건 장군님이죠
장군님이 승리하신 겁니다

전 군대가 무사하면 된거지요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주왕이 기주로 출병할 것은
자명합니다

패한 장군이 그런 용기가
어디 있겠느냐?

황비호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참장도를 가지고 있는데

금배도라 하는 이 칼은
최고의 일곱 장인이 만들었죠

철도 베고 풍운의 색을
변하게 하고 불을 일으킵니다

정말 천하무적입니다
소천왕이라 하더라도

그런 칼이 어디 있겠느냐?
못 믿겠으니 그만 해라

정말입니다. 장군

너무 잘난척 하잖아

착각하지 마
너희들이 아무리 날뛴들

공이 일개 병졸에게
돌아올 리가 있냐?

공은 모두
장군의 공이 되는 거야

어머니, 다시는 공을
안 세울게요. 그럼 됐죠?

등장군, 이번 승리는
모두 자네 덕일세

상처는 괜찮은가?

기주만 지킬 수 있다면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말해보게

주왕이 기주를 칠 때 참장도를
황비호에게 하사했다 합니다

이 칼은 금배도라 불리고
최고의 일곱 장인이 만든 칼로서

예리하기 그지 없어
철도 벨 수 있으며

풍운의 색을 변하게 하고
불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합니다

그야말로 천하 무적입니다

저도 참장도에 대해
들은 바 있습니다

황비호가 가지고 있으면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니

아무리 단결해서 싸워도
기주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아버지

이렇게 된 이상
더 싸우는건 의미가 없어요

네가 뭘 안다고

아버지

모두 나가거라

아버지..

여기서도 밖을 볼 수 있어요
많은 백성들이 힘들어해요

저희만 보내면 해결되는데
왜 궁으로 안 보내세요?

무식한 네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

저의 무지는
아버지의 뜻이었잖아요

제가 모른다고 쳐요

전 정혼자도 없는데
왜 궁에 가면 안되죠?

주왕은 너희때문에 기주를
공격한 아주 악랄한 사람이다

그럼 포악하게
굴지 못하게 할게요

무슨 헛소리냐

아버지, 주왕은 나를 좋아하니까
제 말을 들을 거예요

제가 폭군이 되지 말라고 하면
모두 좋은 것 아닌가요?

전쟁을 계속하면
기주는 폐허가 될거예요

우리 두 사람 때문에 백성들이
고통받아야 되겠어요?

아버지, 우리가 아니라
고통받는 백성들을 생각하세요

아버지

경국지색이라더니

내 어찌 너희 둘을
보낼 수 있겠느냐?

아버지, 저희들이
원해서 하는 일인걸요

주왕, 이 나쁜놈
이 원수는 반드시 갚아주마

5일 뒤 백읍고는 소호를 데리고
주왕과 우호관계를 맺는다

주왕은 두 미녀를 얻기 위해
관대한 조건을 제시하여

소호왕 작위만 박탈하고
반란죄를 묻지 않았을뿐 아니라

500리 땅까지 하사한다

기원전 1132년 백읍고와
두 미녀는 조가에 도착한다

상나라 멸망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것이다

언니, 사람이 왜 이리 많죠?

그러게 웬 사람들이지?

백관은 예를 갖추라

대왕께서 얼마나
총애하시는지 보세요

건국 이래 이런 예를
갖춘 것은 8번밖에 없었어요

개선장군이나 이국의 왕이 올 때
이런 예를 갖추죠

우리는 평범한
민간 부녀자일 뿐인걸요

대왕께서 얼마나 총애하시는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대왕께서는 두 소귀비를
영향궁에 드시라 하셨습니다

여기에 사람이 왜 이리 많죠?

궁중의 법도에 따라 24개 반찬
매년 8필의 비단, 50상자의 옥

시녀 5명, 시종 5명 모두 10명이
모시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요?

먼길 오시느라 피곤하실 터이니
소인은 물러가겠습니다

장공공, 언제 대왕을 뵐 수 있죠?
오늘 뵐 수 있나요?

궁중 법도에 따라 3일을
목욕재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두 마님, 참고 기다리소서

언니

우리 둘이 이렇게 많은 시종에
24개의 반찬이라니

다 먹지도 못할텐데 낭비야

시종을 다 물리고 음식도
많이 만들지 말라 해야겠어

마님, 저희를 내치지 마세요

왜 그래?

마님이 저희를 물리치시면 명을
받들지 않았다고 매를 맞게 되요

최선을 다할테니
저희를 내치지 말아 주세요

최선을 다해 두 마님을
모시겠습니다

안 내칠게. 빨리 일어나

앞으로 우린 함께 살고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는거야

근데 반찬은 3개면 충분하니
많이 만들지 말도록 해라

안돼요. 마님

마님이 남기신 음식을 먹어도
벌을 받게 되요

여기선 안되는게 너무 많구나
이 많은 규칙은 누가 정한거지?

조심하세요. 황후나 귀빈들이
들어도 벌을 받게 될 겁니다

황후나 다른 귀빈들 모두
그렇게 무섭니?

두 동생들..드디어 오셨군요

마님들께 문후 드립니다

누구신지..

제 소개를 하죠. 전 양귀비예요

-나는 이귀비
-진귀비예요

양귀비, 이귀비, 진귀비님
문후 드립니다

앞으로 형님, 아우로 부르죠
일어나세요

감사합니다

두 분이 바로 대왕이 밤낮으로
기다리던 절세미인이군요

과찬이십니다

오신걸 알고 살펴보러 왔소
어떠세요? 적응이 되세요?

물론 아니죠

궁중의 법도가 너무 많은데
평범한 아녀자라 쉽지 않네요

형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세요

별 말씀을요. 오늘 특별히
선물을 가져왔어요. 청해야

네, 마님

어머, 이뻐라

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받을 순 없습니다

그냥 머리장식인걸요
받아두세요

아우님들, 받으세요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황후께서 부르십니다

황후마마, 소귀비입니다

소귀비
황후마마께 문후 드립니다

이런 절세 미인이니 전쟁을
일으키신 것도 무리가 아니구먼

황후마마 과찬이십니다

사실 궁의 생활은
어렵지 않다

궁중의 법도만 지키면
즐겁게 살 수 있단다

그럼, 궁중 법도는 많은가요?
지키기 어려운가요?

너희의 언행은 나의 3대 원칙에
어긋나서는 아니 될 것이다

첫째, 정사에 간여해서는 안되고
둘째, 결당을 하면 안되고

셋째, 성심껏 대왕을 모시고
다른 귀빈들과 잘 지내야 한다

소귀비, 나의 못난이가
맘에 드는 모양이지?

이름이 못난이예요?
너무 귀여워요

그렇게 좋아하니
너에게 하사하마

정말요?

그 전에 세 가지 원칙을
말할 수 있겠느냐?

황후마마, 저희 언니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요

아직 모른다고 하지 않았으니
용서를 너무 빨리 구한 것 같구나

첫째, 반드시 대왕께 잘해야 한다

둘째, 대왕께 더더욱 잘해야 한다

셋째, 대왕께 전력을 다해
잘해야 한다

대왕뿐 아니라
황후마마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

황후마마, 언니는 어릴 때부터
책을 안 읽어서..

재치가 넘쳐
많은 사랑을 받겠구나

너에게 못난이를 주마

황후마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너무 귀엽다

저흰 궁중법도를 잘 몰라요
혹시 실수하면 도와주세요

어떤 놈이 깨뜨렸냐?

장공공, 제가 실수로

감히 궁등을 깨다니

장공공,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30대를 쳐라

장공공, 살려주십시요

장공공

모두 제 잘못이예요

제가 웃는 바람에
등을 깨뜨린 거예요

감히 소귀비를 훔쳐보다니
한 대 추가

장공공, 잘못했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요

등 하나를 깨뜨렸다고
30대를 치다뇨. 고의도 아닌데

얼마예요?
제가 대신 물어드릴게요

궁중의 법도를 진행하지 않으면
저는 목숨을 보존할 수 없습니다

형을 집행하고 다른 노비들은
10대씩 쳐라

다른 노비도 때려요?

이것이 궁중의 법도입니다
의심나시면 달리 물어보십시요

장공공이 제일 싫어
입만 열면 법도 타령이니

대왕을 만나면 다 일러줄거야

언니, 후궁은 정사에 간여해서는
안된다고 했잖아

말도 안돼, 대왕은 부자면서
등 하나에 사람을 때리다니

난 아버지가 제일 아끼는 화병을
깨고도 조금 혼나고 말았잖아

노비는 노비일 뿐
마님들과 어찌 똑같겠습니까?

언니도 아버지께 맞아봤잖아
남자들이니 아무 일 없을거야

아니예요. 뼈가 부러지고
몸이 약하면 견디질 못해요

견딘다 하더라도
한 달을 누워있어야 한답니다

그렇게 심해?

어쩌지? 내가 그 사람을
다치게 한 거잖아

정말 어쩌지
마음이 너무 안좋아

언니

언니..

언니, 뭘 찾아?

떠나기 전에 아버지가
약을 주셨잖아

그 약을 발라주면
금방 나아서 뛰어다닐거야

안돼요. 마님

왜 안되지?

강환은 양귀비의 노비인데
그 약을 주면 싫어할지도

어째서 싫어하지?
남을 돕는 거잖아

괜히 나서서
일을 만들지 마세요

정아는 왕궁의 일을 잘 아니
정아의 말을 듣자

왕궁은 민간집도 아닌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린..

황후께서 보살펴준다고 했잖아
강환은 나 때문에 벌을 받는데

약을 발라주는게
뭐가 어때서 그러니?

그래도 궁중 법도가
지엄하니까..

법도는 무슨? 약을 발라준다고
벌을 받진 않을거야

언니

강환, 약을 가져왔어

마님

걱정마, 약 발라주러 왔어

마님 감사합니다

이 약은 아주 좋은 거야
빨리 발라 줄게

마님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바르겠습니다

네, 저희들이 바르겠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소귀비를 찾아오거라

오늘 나 때문에 모두
매를 맞다니 정말 미안해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아니, 내가 잘못했어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어머니

안아, 그렇지 않아도
널 찾아가던 중이었다

못보는 동안 여위였구나
힘들지?

물어볼게 있어 왔어요

얘기는 나중에 하고
제비둥지 죽부터 먹거라

전 벌써 먹었어요

고집피우지 마
처음 임신을 한건데

그렇게 식사를 때우면
어쩌니?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게
뱃속의 아이랑 무슨 상관이니?

바로 뱃속의 아이 때문에
찾아온 거예요

아버지가 기주에서 오셨다는데
남편 소식을 들으셨나 해서요

나도 궁금하단다

너랑 만난다는 걸 알고
밖을 못나가게 했단다

오늘 안계신 틈을 타서
널 만나러 간거야

어머니, 죄송해요
모두 저 때문이예요

부녀간이 무슨 웬수지간인지
정말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도 성격도 그대로고
고집도 점점 느는거 같구나

무엄하다

여보

죄송합니다. 어른께서
밖에서 계속 보고 계셨습니다

저 녀석을
못 들어오게 하라고 했지?

여보, 당신 딸이잖아요

우리 딸은 이미 죽었어

저 임신한 여자는 양부인이야

어머니를 욕하지 마세요
제가 찾아온 거예요

그래 개도 어느 집 밥이
맛있는지는 알지

제비집 죽? 배 몇필을 짜야
이걸 먹을 수 있지?

제비집 죽 먹으러 온게 아니예요

돌아오셨다니 남편의 소식을
알고 싶어서 왔을 뿐이예요

죽었다

진짜예요?
농담할 일이 아니예요

내가 농담하는 것 같아?

죽었어요?

말씀해 주세요
정말 죽었어요? 아버지

정신없는 전쟁통에
내가 그걸 어찌 알아?

일개 졸병이 대장군이
될 수 있는줄 아느냐?

못 보셨군요

내가 그 놈을 보면
살려둘 줄 아느냐?

그만 가보겠습니다

안아!

왜 부르고 난리야

여보, 잘못했다 해도
어쨌든 우리 딸이잖아요

닥쳐, 우리 딸이기 때문에
더 안되는거야

저런 딸을 낳은 것은
나 황비호의 최대 치욕이야

한번 더 집안에 들이면
가만 안둘 줄 알아

어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빨리 널고 같이 연날리러 가자

신난다, 날씨가 좋아서
연도 높이 날겠어요

어머니, 보세요
구름이 움직여요

바람이 부니까
구름이 움직이지

아니예요. 엄마
하늘에 누가 있어요

바보같이 신선이 아니고야
하늘에 어떻게 사람이 있어?

나타다, 날개 달린 사람은
남편의 친구 비천일거야

신선을 아세요?

당신이군요. 여보!

여보, 여보

양전, 어디세요?
전쟁이 끝났어요?

전쟁이 승리로 끝나고
난 장군이 되었소

지금은 봉신대에서
신에 봉해졌소

정말 장군이 되셨어요?

그렇소
내 봉호는 이랑신이오

웬 개예요? 너무 귀여워요
개 신선인가요?

그래, 효천견이라 하지

여보, 보고 싶어요
언제 돌아오세요?

곧 돌아올거요
꼭 기다리시오. 꼭

여보, 여보

여보

어머니다

어머니세요?

이렇게 늦은 밤에도 베를 짜니?

오신 걸 알면 아버지가
화내실 거예요

걱정마, 아버진 등대인에게
의논할 일이 있다고 가셨어

이것만 놓구 금방 갈거야

어머니, 필요 없으니
가져가세요

언제 너한테 준다고 했니?
우리 착한 손주에게 주는거야

그럼 저 비단은요?
손주에겐 필요 없는 걸요

너무 고집피우지 말거라

배는 점점 불러와 옷도 없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잖니

고마워요. 어머니

너두 자식을 낳으면
이렇게 할거야

앉으세요

어머니
방금 이상한 꿈을 꿨어요

꿈에서 남편을 봤는데
웬 무기를 들고 장군이 됐어요

개도 한 마리 데리고 있었는데
효천견이라나..

너에게 뭐라고 했느냐?

정말 장군이 됐대요
나타와 함께 신에 봉해진대요

매일 생각하니 꿈에 보인게다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나?

그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장군이 될 수 있겠니?

군사만 돼도 감사할 일이다

제 배는 점점 불러오는데
남편은 빨리 오지 않을것 같아서요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지었어요

무슨 이름인데?

꿈에서 남편이 이랑신에 됐다니
염랑이라 하면 어떨까요?

염랑?

좋구나

남편이 빨리 전쟁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어요